자산재평가 기업들 잇단 무상증자 관심올들어 거래소 상장기업중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기업들이 무상증자를 잇따라 실시하고 있어 자산재평가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자산재평가 및 무상증자를 실시한 기업들이 대부분 실적대비 저평가 종목으로 최근 증시에서 저가대형주 및 저평가 개별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연결하면 투자유망종목으로 분류될 수 있다.
자산재평가에서 무상증자 재원은 재평가 적립금인데 이는 장부가대비 감정가격이 높을 경우 발생한다. 이를 재평가 차액으로 불린다. 재평가 적립금이 발생하더라도 무상증자를 실시하지 않을 수 있지만 최근 무상증자 기업중 주식발행 초과금 외에 재평가 적립금을 재원으로 무상증자를 하는 경우가 있어 관심을 둘만한 사항이다.
이에 따라 장부가보다 감정가가 높은 종목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거래소 공시에서는 감정가 대신 예정재평가 금액이 나오는데 이는 감정평가사의 평가가 나오기 전에 공시사항으로 표기하는 금액이다.
감정가가 장부가 보다 낮을 경우 재평가 차액이 발생하지 않아 무상증자 재원으로 활용하지 못한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 99년부터 올해말까지 한시적으로 1년에 4차례에 걸쳐 자산재평가를 허용하면서 기업들이 자산재평가를 많이 실시하고 있다』면서 『여기서 재평가차액이 발생할 경우 무상증자 재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제분이 지난 1일을 신주배정기준일로 재평가적립금 19억여원을 재원으로 주당 30% 정도의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비비안은 지난 5월3일을 기준일로 20억원의 재평가적립금을 재원으로 주당 66%의 무상증자를 했다.
이에 따라 최근 자산재평가를 결의한 기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특히 장부가보다 예정재평가액이 많은 기업들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표 참조
예를 들면 대한은박지공업, 한일철강, 태광산업, 대한화섬, 경인전자, 경남에너지, 성보화학, 삼진제약 등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가에는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기업중에 무상증자설이 나도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대한제분과 같이 실제로 무상증자를 하는 기업들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무상증자는 주식을 무상으로 주는 것으로 주주에 대한 기업들의 배려이다. 다만 무상증자로 인해 주식수가 증가해 주식가치가 희석되기도 하지만 주주우선의 경영은 곧 주가 상승과 연결되는 것으로 해석돼 긍정적인 측면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이정배기자 LJBS@SED.CO.KR
이정배기자LJBS@SED.CO.KR
입력시간 2000/07/1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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