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올해 말까지 원유 생산량을 하루 200만 배럴 규모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중인 타미르 알-가드반 이라크 석유장관 대행이 21일 말했다. 이라크는 지난 12년간 유엔(UN) 경제제재 조치로 유전시설 부품을 제대로 공급 받지 못한데다 또다시 전쟁을 겪으면서 시설 일부가 파괴돼 현재 내수용으로만 하루 약 75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알-가드반 장관 대행은 “향후 몇 년 간은 석유산업을 원상 회복시키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내년 말쯤이면 석유산업이 이라크 재건에 재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이라크 석유산업을 민영화하는 것에는 반대하지만 하루 생산량을 600만 배럴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를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