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군사위 주석직 사임"

中 '16기 4中 全會' 폐막
로이터등 외신 "건강상 문제로 사퇴" 보도
후진타오로 평화적 권력이양 마무리 될듯

장쩌민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사임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공산당 제16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16기 4중 전회)가 19일 폐막됐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장 군사위 주석이 이날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고 보도했으나 중국 당국은 아직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장 주석의 가족과 친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장 주석이 건강 문제로 사임의지를 굳힌 후 이날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도 장 주석이 사임했으며 중앙위원회 위원들은 후진타오를 후임 주석으로 선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주석의 군사위 주석직 사임은 후진타오 국가 주석으로의 완전한 권력 이양이 평화적으로 마무리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후진타오와 원자바오 총리로 대표되는 4세대 지도부의 실권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경기 연착륙을 위한 투자 억제책을 당분간 계속 실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최근 경기 억제책으로 건설과 자동차 산업의 급랭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으나 원자바오 총리 등 지도부들이 과열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대변화에 걸맞게 당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당내 민주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당내 감독제와 민주적인 방식의 간부 선발, 표결제의 확대 적용 등이 도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한 정치전문가는 “회의의 중심 의제는 ‘당 건설’과 관련된 것”이라며 “특히 당에 대한 인민의 지지 강화와 시대흐름에 적합한 당 직능 정비라는 2가지로 요약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군 통수기관인 중앙군사위원회 정원을 8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군사 개혁안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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