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의 힘`이 코스닥지수를 11일만에 40선에 안착시켰다.
7일 코스닥시장은 이라크전쟁이 조기에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과 나스닥선물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40선을 돌파하는 강세를 보였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쏟아내는 매물을 받아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전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50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그 동안 시장보다는 테마와 종목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던 전황장세가 조기종전에 따른 바닥확인 기대감에 시장 전체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며, 당분간 코스닥시장의 상승테마와 업종에 관심을 높여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거래소ㆍ코스닥시장 모두 개인의 유동성에 의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개인 선호주가 포진하고 있는 코스닥시장의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분위기 호전은 코스닥시장에서 테마와 수혜주를 잇따라 만들어 내고 있다. 실적호전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인터넷주가 SARS(괴질)수혜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고, 홈쇼핑주도 괴질 확산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며 개인 매수세에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또 국내 최초로 개발된 신약 `팩티브`가 신약개발 테마를 형성하며 코스닥시장의 바이오주와 제약주의 상승세를 부추겼다. 전쟁이 끝난 후 만들어질 테마들도 한 발 앞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주가 종전 이후 테마를 형성할 것이란 기대감에 6%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고, IT주들도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4~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외국인이 지난주말까지 3일연속 순매수를 보이며 꾸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인터넷주와 KTF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개인투자자로 매수세가 옮아가며 2차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정보딤장은 “이라크전쟁의 종료는 전세계 증시에 안도감에 의한 단기랠리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최근 나타나고 있는 코스닥시장의 상승이 이를 선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일부에서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상승세가 외국인에게 차익실현 기회를 주고 있어 추격매수할 시기가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이라크전의 조기종전이 시정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결국 시장은 펀더멘털로 회귀할 수 밖에 없는 만큼 코스닥시장에서도 실적우량주로 제한된 매수세를 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