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화, 실적 증가 기대 상장후 최고가

호남석유화학(11170)이 현대석유화학 인수에 따른 실적 증가 전망에 힘입어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8일 호남석유화학은 700원(1.85%)상승한 3만8,500원으로 마감해 전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를 하루 만에 갈아치우며 나흘째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호남석화에 대해 현대유화 인수로 EPS(주당순이익) 증가 등 기업가치 증대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유영국 세종증권 애널리스트는 “LG화학과 공동으로 현대유화를 인수함에 따라 올해 말 EPS가 기존 예상치보다 5,985원 증가한 1만65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이 같은 실적증가 기대감에 석유화학 업황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힘입어 호남석화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도 줄을 이어 삼성증권은 이날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5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했고 JP모건증권도 5만2,000원을 제시했다. 이을수 LG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분할인수까지는 공동관리 형태의 경영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당장에는 영업환경상의 변화보다는 지분법 평가이익 증가 정도만 기대된다”며 “이를 감안하면 현 주가는 과도하게 상승한 측면이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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