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銀, 긴축 속도조절 놓고 고심

지급준비율 높여도 효과없고
금리 인상하자니 기업 부담



中 인민銀, 긴축 속도조절 놓고 고심 美·中·日중앙은행 깊어가는 금리정책 딜레마지급준비율 높여도 효과없고금리 인상하자니 기업 부담 베이징=문성진 특파원 hnsj@sed.cokr 관련기사 • 美 FRB, 경기후퇴·인플레 '엇박자' • 日 일본銀, 자산인플레 우려 불거져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과열경제를 식히기 위한 긴축속도를 놓고 고심 중이다. 올들어 4번씩이나 지급준비율을 올렸지만 효과가 없자, 다시 금리인상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중국 베이징대학 중국경제연구센터의 쑹궈칭(宋國靑) 교수는 "중국의 2ㆍ4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1%로 당국의 물가저지선인 3.0%를 웃돌 것"이라며 지난 29일 인민은행의 올해 네번째 지급준비율 상향에도 불구하고 금리상승 압력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해외 전문가들의 중국 금리 상향 전망은 더욱 공격적이다. 드만삭스는 지난주 중국이 발표한 '중국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인민은행이 2ㆍ4분기와 3ㆍ4분기에 기준금리를 0.27%포인트씩 세 차례에 걸쳐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인민은행은 급격한 금리인상이 기업의 이윤 침해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판강(樊綱) 인민은행 화폐정책위원은 "기업투자 및 생산능력의 과잉상황에서 물가가 지나치게 낮으면 기업의 손실이 커질 수도 있다"며 "생산요소 가격의 전반적인 상승을 고려할 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그다지 높은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샹쥔보(項俊波) 인민은행 부행장은 "금리 인상은 통화팽창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지금으로서는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높이고, 중앙은행의 채권발행을 늘려 유동성을 흡수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의 고민은 경제 충격없이 과열경기를 진정시킬 묘책이 없다는 데 있다. 입력시간 : 2007/04/3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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