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22일(현지시간) 리비아 트리폴리의 이란 대사관저를 폭발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고 AFP통신 등 주요 외신과 이란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트리폴리 외교단지 내 이란 대사관저 외곽 경비초소 부근에서 급조폭발물 1개가 터진 뒤 다른 1개가 관저를 향해 투척됐다.
당시 관저엔 사람이 없었고 경비초소도 비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란 정부는 리비아 내전으로 대사관을 철수한 상태다.
이 사건 직후 IS와 연관된 트위터 계정엔 “리비아의 칼리파(IS)의 용사들이 이란 대사관저를 폭탄 2개로 동시에 공격했다”는 글과 사진이 게시됐다.
이와 관련, 이란 외무부는 관저가 약간 부서졌다면서 리비아가 테러와 극단주의에 공동 대응하려면 각 정파 간 정치적 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앞서 IS는 지난달 17일 리비아 주재 알제리 대사관도 폭발물로 공격했다고 자처했다.
IS가 이달 15일 리비아 해안에서 이집트 콥트교도를 집단 살해하는 동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20일 동부 쿠바 지역에서 일어난 연쇄 폭탄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하면서 리비아가 이 조직의 북아프리카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