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의원 노동당 가입 논란

한나라 "與 국민에 사죄해야"

김덕룡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8일 이철우 열린우리당 의원의 과거 북한 노동당 가입논란과 관련해 “열린우리당은 이 의원 공천 과정과 이 의원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밝히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이 의원이 북한 노동당에 가입했다는 국정원 조사 결과에 대한 언론보도는 충격적인 일”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은 공천과정에서 이 의원에 대한 신원조회 과정을 다 거쳤을 텐데 어떻게 공천을 받았는지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열린우리당이 왜 민생현안을 다 제쳐놓고 국가보안법 폐지에 ‘올인’하는지 알 것 같다”고 힐난했다.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이 의원이 지난 92년 노동당원으로 현지 입당하고 당원번호까지 받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시사주간신문인 ‘미래한국’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입수한 ‘남한 조선로동당 사건 개요’ 등 92년 국가정보원 작성 문건에 따르면 이 의원이 92년 북한 조선노동당에 현지 입당하고 당원부호 ‘대둔산 820호’를 부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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