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초등학생 집단 자위행위 발각 '충격'

인도네시아에서 초등학생들이 집단으로 자위행위를 하다가 들키는 사건이 일어나 포르노물 강력 단속 필요성이 제기됐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초등학생 집단 자위 사건에 관한 관한 보고를 받은 후 곧 포르노물 강력 단속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고 일간 자카르타포스트지가 30일 보도했다. 수실로 대통령은 지난 29일 집무실에서 아디야크사 다울트 청소년ㆍ스포츠 장관과 메우티아 핫타 여성부 장관으로부터 포르노물 범람에 따른 심각한 폐해에 대해보고를 받는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수실로 대통령은 포르노 문제가 용인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가능한 모든수단을 강구해 이 문제를 해결토록 지시했다고 아디야크사 청소년ㆍ스포츠 장관은밝혔다. 아디야크사 장관은 포르노물이 국가 도덕을 손상시키고 있어 적극적인 단속이필요하다고 수실로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아디야크사 장관은 수실로 대통령에게 초등학교 학생들이 함께 자위 행위를 하다가 발각된 일이 있다며 시장에서 해적판 포르노 VCD를 손쉽고 값싸게 구입할 수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다고 보고했다. 에우티아 여성부 장관은 "대통령이 이 보고를 들은 후 근심스런 표정으로 육체적 손상은 시간이 흐르면 복구될 수 있으나 도적적 손상은 한 세대에 걸쳐 손실을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수실로 대통령은 이에 앞서 도덕적 위기가 부패 척결의 큰 걸림돌 가운데 하나라고 개탄한 적이 있다고 자카르타 포스트는 말했다. 인도네시아 청소년ㆍ스포츠부와 여성부는 합동으로 포르노물 단속에 나서기 위해 다음 달 `포르노물 근절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부터 `반 포르노' 법 제정을 추진 중이나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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