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주식 분류기준이 없다

2일 신흥증권의 박세용(朴世鎔)선임연구원은『전화의 발명이 산업발전의 원동력이 됐지만 전화를 사용하는 기업을 통신사업에 진출한 회사라고 말하지는 않는다』며『인터넷을 제품판매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기업까지 인터넷종목으로 분류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朴선임연구원은 사견을 전제로 인터넷주식은 ▲인터넷접속서비스업체 ▲인터넷 포탈 및 컨텐츠운영업체 ▲소프트웨어개발업체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업체로 구분했다. 또 이에 해당하는 기업으로 코스닥시장의 하나로통신 드림라인 골드뱅크 인터파크 디지틀조선일보 다음커뮤니케이션 디지탈임팩트 메디다스 비트컴퓨터 한국디지탈 한국정보통신 한글과컴퓨터와 거래소시장의 한국통신 한솔CSN 데이콤 삼성물산 LG상사 현대상사 다우기술을 꼽았다. 한편 한빛증권 투자분석부는 미국의 경우 개인투자자연합(AAII)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 「스톡 인베스트프로」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인터넷주식을 분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예를 보면 인터넷주식을 광고·금융서비스·유통·포탈서비스 등 12개 부류로 나눠 분류하고 있다. 인터넷주식으로 분류하는 기준은 해당 기술이나 상품의 매출 비중이다. 인터넷주식은 적어도 인터넷관련 매출이 50%이상은 돼야 분류될 수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인터넷관련 기업들은 인터넷사업 진출만 발표하고 인터넷관련 매출액 밝히기를 꺼려해 분류기준 만들기가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토로한다. 朴선임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하루빨리 매출비중을 근거로한 인터넷주식의 분류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며『투자자들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분류기준이 마련되기 전까지 인터넷사업 진출 예정기업이라는 소문에 현혹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동수기자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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