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차기 대통령에 야권 단일 여성 후보인 콜린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로아티아 방송사 및 여론조사기관의 출구조사결과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후보는 11일(현지시간) 열린 대선 결선 최종 투표에서 51.2%의 득표율로 대통령 당선이 유력하다.
반면 현 대통령이자 중도 좌파 여당이 지지하는 이보 요시포비치 후보는 48.6% 득표율에 그쳤다.
출구 조사 예측치가 현실화되면 지난 1991년 유고연방에서 분리 독립한 크로아티아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 배출된다.
중도 우파 야당인 크로아티아 민주동맹 등 야당들이 지지하는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후보는 요시포비치 후보에게 지난해 내내 여론조사에서 뒤졌다. 그러나 지난달 1차 투표에서 37.2%의 득표율로 요시포비치 후보와 격차를 1.3% 포인트 차이로 좁히며 상승세를 탔다.
특히 대통령 결선 투표가 대통령-총리를 낸 여당의 성적을 중간 평가하는 성격을 띠면서 키타로비치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현지 언론은 평가했다.
크로아티아에선 대통령이 국가를 대표하며 국방과 외교를 담당하지만 실권은 대부분 총리가 갖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