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나라들이 협정발효 후 3년간 주식시장 수익률이 이전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미국과 FTA를 체결, 발효 중인 12개국 중 증시규모가 미약한 국가를 제외하고 캐나다ㆍ호주ㆍ싱가포르ㆍ칠레ㆍ멕시코의 FTA 발효 전후 3년간의 주가동향을 조사한 결과 멕시코 외 대부분 국가의 증시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4년 1월부터 FTA가 발효된 싱가포르의 경우 발효 전 3년간 연평균 상승률은 -2.81%에 그쳤지만 이후 3년간 상승률은 23.07%로 급증했다. 같은해 FTA가 발효됐던 칠레 역시 발효 전 16.89%였던 상승률이 발효 후 22.89%까지 높아졌다.
호주(2005년 발효)도 발효 전 6.88%였던 상승률이 발효 후 23.58%로 크게 올랐다. 아울러 캐나다(94년)도 발효 전 3년간 10.90% 상승에서 발효 후 3년간 12.38%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94년 FTA가 발효된 멕시코는 발효 전 104.64% 오르는 급등세를 기록하다가 발효 후에는 95년 발발한 외환위기 등의 여파로 9.71% 상승하는 데 그쳤다.
거래소 측은 “미국과의 FTA 체결이 당사국의 경제 및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국증시에도 중장기적 호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