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환위기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흑자기업보다 적자기업의 주가가 오히려 더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98년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5백24개사의지난 1일 주가를 지난 6월30일과 비교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적자를 낸 63개 기업의 주가는 75.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주가평균상승률 36.3%보다 38.8%포인트가 더 높은 것이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흑자를 발생시킨 기업중 경상이익이 증가한 1백69개사의 주가는 32.8%, 경상이익이 줄어든 1백15개사의 주가는 각각 30%가 올라, 오히려 전체평균주가 상승률보다 3.5%포인트와 6.3%포인트가 각각 떨어졌다. 적자지속기업이 흑자지속기업보다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인 것은 지난 9월이후 우리나라에 대한 외환위기우려가 줄어들어면서 부도위험을 모면한 적자기업, 특히관리종목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거래소측은 설명했다. 거래소는 또 지난 6월 평균 고객예탁금이 1조8천7백87억원에서 최근 3조원이상으로 큰 폭 증가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흑자로 전환된 36개사의 지난 1일 주가는 지난 6월30일에 비해 전체주가평균상승률보다 46.8%포인트가 높은 83.2%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적자로 전환된 1백41개사는 50.3%의 상승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