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현대건설이 짓는 아파트에는 지저분한 전기ㆍ전화선이나 인터넷선이 사라진다.
현대건설은 최근 확대 추세인 LCD TVㆍ홈시어터 등 디지털 가전제품을 연결, 통합 사용할 수 있는 DMU(Digital Multi-media Unit)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해 현재 시공중인 아파트부터 설치를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DMU 시스템은 디지털 영상 및 음성 신호를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HDMI(High 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ㆍ디지털 영상 및 음성 신호 전송) 케이블로 HD급 화질로 영상을 시청하고 CD급 음향을 감상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내벽에 매립, 설치돼 외부에 일체의 배선이나 배관이 필요 없이 홈시어터ㆍDVD플레이어ㆍ프로젝터 등 여러 가지 제품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또 기존의 전화ㆍLAN 및 TV도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USB 및 광단자 포트까지 구비하고 있어 침실이나 서재에서도 초고속 인터넷 데이터 수신까지 가능하다는 게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DMU 시스템을 현재 시공 중인 목동 하이페리온II 현장에서 중간옵션 서비스로 제공하고, 지난 2월 분양해 시공 중인 삼성동 현대아파트(영동차관 아파트 재건축)에도 적용하는 등 전국 주요 현장에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DMU 시스템이 개발로 입주자들은 벽걸이형 LCD TV와 장식장 사이의 배선을 별도로 하지 않아 미관상의 단점을 해결하고 가정내 디지털 기기를 하나로 묶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