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비서관 후임에 '모피아 출신' 부상

靑, EPB 출신 독점 막기 고심 청와대-국무조정실-재경부 경제정책 라인 '싹쓸이' 우려 제기되자 경제정책비서관 후임에 재무부 출신 대안론 부상 권구찬기자 chans@sed.co.kr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청와대가 경제정책수석으로 발탁된 윤대희 전 경제정책비서관 후임자 선정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경제비서관은 거시경제 전반을 관리ㆍ점검하는 업무의 특성상 주로 재정경제부 관료 가운데 옛 경제기획원(EPB) 출신들이 맡아왔다. 그러나 청와대-국무조정실-재경부로 연결되는 ‘경제정책 3각 라인’에서 ‘EPB 싹쓸이’ 현상이 발생하면서 옛 재무부(모피아) 출신 대안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한덕수(행시 8회) 경제부총리, 권오규(15회) 정책실장, 김영주(17회) 국무조정실장, 윤대희(17회) 경제수석, 박병원(17회) 재경부 1차관 등이 EPB 출신이다. 진동수(17회) 재경부 2차관이 경제정책 라인에서 유일한 모피아 출신이다. 청와대는 경제비서관에 그동안 조원동(23회) 경제정책국장을 유력한 후보로 검토해왔으나 EPB 쏠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모피아 출신의 발탁을 대안으로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임영록(20회)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신제윤(24회) 국제금융심의관, 금융정책과장을 역임한 김광수(27회) 경제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을 조 국장과 함께 후보에 올려놓고 있다. 이중 신제윤 국장은 한미 FTA금융대책을 총괄하고 있어 청와대 수혈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민(17회) 세제실장도 모피아 출신이기는 하지만 청와대는 가급적 현직 1급은 배제하고 국장급에서 승진 기용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또 정책라인이 모두 관료로 채워진 것을 감안해 관료가 아닌 민간출신 학자를 기용하는 제3의 대안도 검토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6/0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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