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익제(33ㆍ하이트)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반기 마지막대회인 금호아시아나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대회 2연패를 향한 디딤돌을 놓았다. 주로 일본투어에서 활동 중이며 지난해 일본 투어 신인왕에 오르기도 했던 장익제는 2일 경기 용인의 아시아나CC 동코스(파72ㆍ6,710야드)에서 펼쳐진 이 대회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 이틀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그린 공략이 쉽지 않은 코스임에도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잡아내는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파5의 7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장익제는 후반 들어 11, 14, 18번홀에서 각각 1타씩 줄였다. 파3의 11번홀과 파4의 마지막 홀에서는 각각 5m와 4m의 만만치 않은 슬라이스 라인 퍼트를 떨궈 쾌조의 퍼팅 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일본투어부터 이번 대회까지 8주 연속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는 장익제는 “이전 대회에서 우승 욕심 때문에 성적을 더 내지 못한 것 같아 이번에는 기회를 차분히 기다리며 플레이할 작정”이라며 2연패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전날 5언더파 공동 선두였던 신용진(42ㆍLG패션)은 이날 10번홀부터 출발해 첫 3개홀 연속 버디에 14번홀 버디까지 5개홀에서 4타를 줄이는 등 초반에 무서운 기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