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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또 핵실험] 개성공단 입주기업 반응
"악재 또 터져" 당혹·긴장대응방안 모색 분주… 바이어 문의전화 폭주에 진땀도
이유미 기자 yium@sed.co.kr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북한의 핵실험 소식이 전해지자 가뜩이나 위축된 수출물량마저 아예 끊기지 않을까 잔뜩 긴장하고 있다. 실제 일부 업체들은 이날 정상적인 수출 여부를 확인하는 해외 바이어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하는 바람에 일일이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이날 "개성공단은 경제적 가치를 고려해 계속 유지돼야 한다"며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긴급 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업체 관계자들은 개성공단 특혜 백지화 이후 잇달아 터진 악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이제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를 드러낸 게 아니냐며 체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 섬유업체 사장은 "올 들어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량이 반토막으로 줄어든 상태에서 매출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북 핵실험 소식이 보도된 후 해외 바이어들의 문의전화가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입주사들은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핵실험이 미친 영향이 비교적 적었다는 점을 들어 차분한 분위기에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김수방 한국LP가스 회장은 "개성공단에 파견돼 있는 남측 근로자들이 별다른 동요 없이 근무에만 전념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미 지난 2006년에도 북측의 핵실험을 경험한 바 있어 이번에는 충격파가 다소 덜하다"고 밝혔다.
입주기업들은 핵실험과 관련해 정부의 대응을 예의주시하면서도 북핵과 개성공단 문제를 연계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인 배해동 태성산업 대표는 "북측이 앞서 밝혔던 대로 개성공단은 순수하게 '민족사업'이기 때문에 북핵 문제와 개성공단 문제는 별개"라며 "정부 측에서도 북 핵실험과 무관하게 개성공단 사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입주기업 일각에서는 개성공단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정부의 대응 방식에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유창근 SJ테크 대표는 "정부와 여당에서 유씨 억류 문제를 해결을 위한 선결조건으로 내세우거나 개성공단 폐쇄를 거론하고 나서 사태를 오히려 악화시키고 있다"며 "개성공단이 국내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를 고려해 신속하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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