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카자흐스탄이 수교를 맺은 것은 지난 1992년이다. 10만 여 명의 한국인들이 살고 있지만 국가간 수교를 맺은 것은 늦은 편이다.
양국간 경제 교류가 아직 활발하지는 않다. 신고액 기준으로 대 카자흐스탄 투자는 17억7,000만달러 수준. 그러나 삼성과 LG 등 국내 기업이 적극적으로 투자, 경제 협력의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기도 한다.
카자흐스탄과의 주요 현안으로는 가장 먼저 '자원과 에너지 협력'을 꼽을 수 있다. 올해 3월에 양국은 '제 1차 자원협력위'를 개최해서 한국 석유공사와 카자흐 국영석유회사간에 카스피해 유전을 공동 개발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대한광업진흥공사와 카자흐스탄의 지질위원회간에 기본합의서를 채택해 광물 자원의 개발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은 카자흐스탄의 개발을 돕기 위해 무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대외협력기금(EDCF)을 통해 2,000만달러 규모의 알마티시 통신망 현대화 사업에 지원하고 있는 것.
연수생을 초청하고 봉사단을 파견하는 등 인적 사업위주의 무상 협력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정부는 밝히고 있다. 카자흐스탄에 사는 고려인들을 격려하는 사업도 진행 중으로 이들은 구소련 지역의 다른 한인에 비해서 사회 진출이 활발하다.
김 게으르기 대통령직속 반부패위원장과 니 블라지미르 알마타시 대통령실 자산위원장, 최유리 카스피해 은행장 등은 상층부에서 활약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수도가 지난 97년에 아스타나로 이전됨에 따라 한국 대사관이 그곳으로 이전하는 것도 현안이다. 한국은 완전 이전의 전 단계로 분관을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북핵문제에 있어서도 카자흐스탄은 한반도 비핵화와 NPT 체제유지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에 공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