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주의자를 자처하는 미국 시카고의 한 10대 소년이 옛 여자친구를 되찾겠다며 두 어린이를 납치해 의식의 제물로 쓰려다 경찰에 체포됐다. 시카고 경찰은 지난 25일 어린 두 남매를 납치한 데이비드 로드리게스(18)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또 한 소년(15)을 체포, 중범 유괴 혐의로 기소했다고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로드리게스 일행은 25일 시카고 남부의 도서관 밖에서 어머니를 기다리던 이들 남매를 납치한 뒤 8세 남아는 놓아주고 6세 여아를 집으로 데려간 혐의를 받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납치한 6세 여아의 가슴에 중세 부적으로 쓰이던 5각형의 별모양을 새기려는 엽기적인 계획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