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식 분야 세계 최고 석학인 이승규(65·사진)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국내외 의료계 발전을 위해 사재 1억원을 쾌척했다.
3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 교수는 의학도로 정진하는 후배들의 장학금 지원과 저개발국 의료지원 등에 써달라며 최근 1억원을 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이 교수는 세계 최초 두 사람의 간을 한 사람에 이식하는 2대1 간이식 등을 성공시킨 간이식 분야의 권위자로 세계적인 업적을 통해 국내 의료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인 공로로 지난 3월 초 울산대 석좌교수로 임명됐다.
이 교수의 후배 의학도 사랑은 남다르다. 2010년 3월 아산사회복지재단에서 수여하는 제3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후 의학상 상금으로 받은 2억원 전액을 후학양성과 의료계 발전을 위해 기부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지난 25년간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간이식 분야의 세계적인 업적을 이루고 의료계의 위상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은 병원과 아산재단의 전폭적인 지원 없이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기금이 의학도들이 연구활동에 더욱 전념해 대한민국 의학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쓰였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