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정신성 식욕억제제를 장기복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어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보건당국이 당부하고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심혈관계 부작용 논란으로 퇴출된 식욕억제제 ‘시부트라민’의 대체약물로 사용이 늘 것으로 예상되는 향정신성(이하 향정) 식욕억제제를 복용할 경우 불면, 혈압상승, 가슴통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1일 밝혔다. 식약청은 특히 3개월이상 장기 복용할 경우 극도의 피로와 우울증이 나타나고 폐동맥 고혈압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향정 식욕억제제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비만환자나 고혈압, 당뇨 등의 다른 위험인자가 있는 BMI 27㎏/㎡ 이상인 비만환자에 한해 4주 이내 단기간 복용해야 한다. 의사의 판단에 따라 좀 더 복용할 경우에도 최대 3개월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식약청은 권고했다.
또 비만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사용하고 식욕억제제 복용은 절대 삼가도록 당부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비만치료를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약물요법을 고려하는 경우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복용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특히 향정식욕억제제 복용시 이상한 점이 조금이라도 나타날 경우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