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데이트] 이상영 주태저당채권유동화 사장

지난 1일 간판을 내걸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 한국주택저당채권유동화㈜ 이상영(李相永·58)사장은 『서민들의 주거 안정뿐 아니라 채권시장을 포함한 금융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국주택저당채권유동화는 건설교통부와 국제금융공사(IFC)를 비롯해 주택·국민·외환은행과 삼성생명이 총 1,001억원을 출자, 설립한 국내 최초의 주택금융 전문기관이다. 이 회사는 주택자금을 대출해주는 금융기관에서 주택저당채권을 매입한 뒤 이를 바탕으로 주택저당담보부채권(MBB)이나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 국내외 채권시장에 매각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이사장은 『MBB나 MBS는 국내외 자본시장의 장기 자금을 자연스럽게 주택금융시장으로 끌어들이는 유인제가 될 것』이라며 『수요자들은 금융기관으로부터 집값의 70%까지 장기 저리로 돈을 빌릴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李사장은 『선진국 사례 분석과 금융상품 개발과 시스템 구축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때문에 연말로 예정된 MBB와 MBS의 발행시기를 내년 3~4월께로 늦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李사장은 충남 보령 출신으로 건국대 상학과를 졸업하고 67년 주택은행 창립멤버로 입사, 영업 및 기금부장·경인지역본부장에 이어 부행장보·이사·감사 등을 두로 거친 금융통으로 신임사장 내정 당시 「최고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李사장은 『정부와 금융기관이 제게 중책을 맡긴 것은 30여년간 주택금융분야에서 쌓은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을 아낌없이 발휘하라는 뜻인 만큼 국내 주택금융시장을 한단계 높이는 밑거름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전광삼기자HISAM@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