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NTT도코모와 제휴 '韓·日통신블록' 탄생
정승량
기자 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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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통신시장 공략 신호탄
KTF가 지분매각 방식으로 일본 최대의 이동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 거대한 한일 통신 블록을 만든다.
KTF는 15일 NTT도코모와 사업협력 및 자본제휴를 포괄하는 전략적 제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KTF가 먼저 8.77%(1,769만5,772주)의 신주를 발행한 후 자사주를 포함한 총 10%의 지분을 NTT도코모에 매각한다. 주당 매각 가격은 2만8,000원으로 총 매각 규모는 5,649억원에 달한다. NTT도코모는 지분매입 후 비상임 이사 1명을 추천할 계획이다.
KTF는 전세계에서 무선데이터 서비스가 가장 발달한 한일 두 나라의 대표적인 이동통신 사업자가 손을 잡고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서비스 조기 활성화 및 글로벌 표준 주도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NTT도코모는 세계 최초로 WCDMA 서비스를 상용화했으며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WCDMA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제휴는 양국의 유무선 통신산업이 전세계로 뻗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최대의 유선통신업체 NTT는 현재 NTT도코모의 지분 56.8%를 가진 최대주주이고 KTF의 모기업은 국내 최대의 유선통신업체인 KT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지분매각으로 양측이 한일간 통신 서비스 사업 시너지 효과를 높인 후 중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조영주 KTF 사장과 마사유키 히라타 NTT도코모 대표이사 부사장은 이날 제휴 조인식을 가졌다.
입력시간 : 2005/12/15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