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은 다른 사람들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면서 자신의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 나무가 많은 동네에 사는 것을 좋아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호주 태즈메이니아 대학 지리학과 제이미 커크패트릭 교수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시드니의 부자들은 대부분 나무가 많은 노스 쇼어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들은 집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나무가 사회생활에서 누리고 있는 자신들의 파워를 새삼스럽게 확인시켜주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도심지역에 사는 돈이 많지 않은 사람들은 파워나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 오히려 집 주변에서 나무들을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부자들이 집 주위에 많은 나무들이 있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사생활 보호와 휴식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자들은 담장을 사이에 두고 있는 이웃과 어울리기 보다는 오히려 나무들을 차단 벽으로 이용해 그들로부터 숨어 있기를 더 좋아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