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중년이후 고단백식사 골다공증 유발

특히 중년이후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식사에 의해 생성되는 산이 신장에 의해 체외로 배출되지 못해 뼈의 칼슘·인·나트륨을 소비하는 결과를 초래해결국 골다공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나타나 「중년이후의 고단백 식사=골다공증」이란 등식이 증명된 것이다.이같은 사실은 동서병원 김계영원장이 미국 로체스터대학의 연구팀이 최근 미국 생리학회지에 발표한 연구결과를 국내에 소개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김원장에 따르면 우리가 먹는 식사로 인해 체내에 생성되는 산은 신장에 의해 배출된다는 것. 그런데 나이가 들면 신장의 기능이 떨어져 뼈가 과도한 산을 흡수하게 되고 이런 현상은 단시간에는 좋으나 오래 지속되면서 뼈의 칼슘·인·나트륨을 소비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이런 「신진대사성 산성화」는 특히 중년이나 노년기의 사람에게 문제가 된다고 김원장은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이같은 연구를 주도한 데이비드 부신스카이 박사팀은 이온미세검출기를 이용, 쥐의 뼈에 대해 한층 한층 성분을 조사했다고 한다. 그 결과 신진대사성 산성화에 걸린 쥐는 일주일 이내에 측정 가능한 칼슘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 지금까지 수행된 많은 연구는 전체 뼈를 이용해 실험했기 때문에 뼈의 표면에서 일어나는 칼슘의 손실은 측정할 수 없었다고 김원장은 전했다. 김원장은 『문제의 「신진대사성 산성화」가 진행되면 손상된 뼈를 재생하는 세포의 작용도 억제된다』고 밝히고 『따라서 신장에 문제가 있는 나이든 여성은 자신이 어느 정도의 단백질을 섭취하는지 꼭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단백질은 다른 음식에 비해 많은 산을 생성한다. 특히 닭고기나 생선에 비해 붉은 고기 즉 쇠고기·돼지고기·사슴고기 등과 같은 고기가 더 많은 산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한국사람들의 경우 서양인에 비해 하루 고기 섭취량이 문제가 안될 정도로 많지 않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식으로 말해져 왔다』고 밝힌 김원장은 『그러나 실제로 병원에서 골다공증이 있는 중년 여성환자의 식단을 알아보면 돼지고기 등의 섭취량이 다른 한국여성 보다 많은 것이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확한 임상과 통계조사가 없어 중년 이후의 고단백 식사와 골다공증과의 관계를 명확히 규명할 수는 없으나 「신진대사성 산성화」란 인체의 메카니즘상 중년 이후 고단백 식사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는 것이 많은 정형외과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신정섭기자SH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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