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분양시장 핵은 '파주'

6월부터 운정지구등서 1만여가구 쏟아져
벽산·삼부토건등 메머드급 단지 선봬 눈길
내륙화물기지·제2 자유로등 호재도 풍부

상반기에 ‘판교’라면 하반기에는 ‘파주’다. 판교신도시 1차 동시분양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포스트 판교’의 분양 격전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반기 분양물량이 대부분 성남 도촌ㆍ의왕 청계 등 수도권 남부에 몰려 있는 반면 하반기 분양 키워드는 파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주 운정지구를 중심으로 파주 일대 대규모 신규분양이 집중되면서 상반기 한강 이남에 몰렸던 청약대기자들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북상할 것이란 예상이다. 파주 운정지구 분양은 주로 판교 2차 동시분양 직후인 9~10월에 집중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파주 운정지구는 정부가 2기신도시로 조성예정인 파주신도시의 핵심 축을 이루는 곳이다. 교하읍 일대 280여만평에 총 4만7,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운정지구 등 파주 일대에 공급될 아파트는 모두 1만여가구에 이른다. 가장 주목 받는 업체는 벽산건설. 9월중 운정지구내 3개 단지에서 총 3,114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삼부토건 역시 운정지구에서 10월중 1,676가구의 메머드급 단지를 선보인다. 이와함께 동분건설ㆍ우림건설도 8~9월중 각각 400가구, 470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택지지구 밖에서도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문산읍에서 784가구, 대주건설이 조리읍에서 488가구를 하반기중 공급할 계획이다. 파주 운정지구는 수도권내륙화물기지ㆍ제2자유로ㆍ한류우드 등 크고 작은 호재들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구 주변에 교하지구를 비롯해 파주LCD공장ㆍ출판문화단지ㆍ고양 국제전시장 등이 자리잡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은데다 국내 신도시 최초로 첨단 정보화도시(U-city)로 개발되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무엇보다 지구 주변에 대규모 산업 관련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향후 대규모 인구유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봉서리에 11만8,000평 규모의 남북화물내륙기지가 건설된다. 또 LG필립스의 LCD산업단지 조성에 외에 LG화학 등 LG그룹 계열사들의 공장건립도 추진중이다. 제2자유로 건설, 경의선 복선전철화 등으로 취약한 교통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오는 2008년말 완공예정인 제2자유로의 경우 운정지구와 서울 상암동을 곧바로 연결해 자유로에 집중된 교통망을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파주신도시는 기존 일산신도시와 맞물려 수도권 서북부 최대의 주거중심지로 떠오르게 된다”며 “중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이 높은 만큼 판교 낙첨자 등이 관심을 가져볼만한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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