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일본 원전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방사능물질이 우리나라에서 검출된 것과 관련,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게 검사결과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일본 방사능 유출 이후 수입식품 안전성에 대한 관련부처의 종합보고를 듣고 이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검출량과 관련해서는 전문가가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쉽게 국민들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관련 부처들은 이 대통령에게 “앞으로 수입 식품 및 우편ㆍ화물ㆍ수화물의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겠다”는 대책을 보고했고, “강원도에서 검출된 크세논 133은 우리나라에서 자연 방사선량의 2만3,00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보고도 있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부처별 보고에 이어 ‘베이비부머’ 세대를 주제로 진행된 집중토론에서 이 대통령은 “베이비부머가 보유한 장점을 최대한 살려 우리 사회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령화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도 베이비붐 세대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정부에서 계속 논의하고 필요한 정책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준비를 잘 해달라”고 국무위원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집중토론에서 국무위원들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는 개인차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국가적 과제로 산업현장의 숙련 노동력 부족, 은퇴인력의 소득축소, 국가재정 부담 증가 등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우려도 있으나, 높은 교육수준과 일자리에 대한 욕구, 소비력 등 장점을 잘 활용하면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