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만에 수익률 무려 70%… 헤지펀드 'K-Atlas'

싱가포르에 설립 한국금융 헤지펀드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싱가포르 현지에 세운 헤지펀드 ‘케이아틀라스(K-Atlas)’가 지난해 설립 10개월 만에 원화 환산기준으로 70%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려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K-아틀라스가 지난해 11월 말 달러 기준 14.33%의 운용수익률을 거뒀다고 7일 밝혔다. 원화로 환산하면 무려 70%에 달하는 수익률이다. 이 같은 고수익은 고평가된 주식을 공매도하고 저평가된 주식을 투자하는 과감한 ‘롱숏전략’을 구사한 결과다. K-아틀라스 측은 “미국 주택시장에서 시작된 위기로 글로벌 경제가 악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경기순환 민감주의 고평가, 방어주의 저평가를 이용한 롱숏전략을 펼쳐 이 같은 운용수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데이비즈 전 K-아틀라스 최고투자책임자는 “각국의 공매도 금지 조치로 숏(매도)이 불가능하게 되는 등 규제 리스크가 있었지만 롱(매수) 포지션을 동시에 줄이거나 지수선물을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이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K-아틀라스는 올해 더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구상하고 있으며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자금을 모집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