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5ㆍKB금융그룹)가 아시아에서 재도약을 노린다.
박인비는 오는 3일부터 나흘간 중국 베이징의 파인밸리GC(파73ㆍ6,596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레인우드 클래식(총상금 180만달러)에 출격한다.
레인우드 클래식은 5개 대회가 잇따라 펼쳐지는 LPGA 투어 ‘아시안 스윙’의 첫 기착지다.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하나ㆍ외환 챔피언십(한국), 선라이즈 타이완 챔피언십, 미즈노 클래식(일본)이 이어진다.
아시아 시리즈는 상금왕 등 올 시즌 각 부문 타이틀 향방의 분수령이다. 이후 멕시코와 미국에서 열리는 2개 대회만 남기 때문이다.
박인비로서는 다시 뭔가 보여줘야 할 시점이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LPGA 투어 상금(218만달러)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281점)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페이스가 떨어졌다. US 여자오픈에서 메이저대회 3연승이자 시즌 6승을 달성한 후 5개 대회에서 톱10에 한번도 들지 못했다.
그 사이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상금은 46만달러 차, 올해의 선수 포인트는 77점 차 2위로 따라붙었다. 페테르센이 이번 레인우드 클래식에 나오지 않는 게 위안 거리지만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출전한다. 브리티시 여자오픈 등 시즌 3승을 올린 루이스는 박인비를 46만달러, 98점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평균타수에서는 3위 박인비(69.92타)가 1위 페테르센(69.70타), 2위 루이스(69.72타)를 쫓고 있는 상황이다.
박인비는 아시아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지난해 아시안 스윙 4개 대회에서 우승-2위-15위-17위의 성적을 냈고 올해 첫 승을 거둔 것도 2월 혼다 타일랜드 대회였다.
이번 대회에는 박인비와 루이스를 비롯해 상금랭킹 4위 유소연(23), 5위 김인경(25ㆍ이상 하나금융그룹), 7위 최나연(26ㆍSK텔레콤), 10위 박희영(26ㆍ하나금융그룹) 등 81명이 출전한다. 지난해 LPGA 챔피언십 우승자 펑산산(중국)은 중국에서 처음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