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車 稅감면 요청

"亞기업과 경쟁위해 R&D등 투자확대 필요"

포드자동차 회장이 아시아 자동차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정부의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2위 자동차 업체인 포드자동차의 빌 포드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한 경영자 회의에서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설비 투자와 직업 훈련, 연구ㆍ개발(R&D) 등을 위해 추가적인 세제 감면 혜택을 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포드 회장은 “국제적인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경제적 도전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해외 업체들은 의료보험이나 R&D에 대해 자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타국 정부는 연비효율 개선을 위한 연구에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도 차세대 연료 전지차 개발에 대해서는 세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입을 늘려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포드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세계 1위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3만명의 대규모 인원 감축 계획을 발표한 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포드도 내년 봄 4,000명의 인원 감축을 시작으로 구조조정에 돌입한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 별다른 반응이 없자 결국 정부에 위기에 빠진 미 자동차 업계를 위한 구원 투수 역할을 요청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22일(현지시간) 현재 정크본드 수준인 포드자동차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추가로 하향조정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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