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정기예금 이탈을 막기 위해 고금리 특판 상품 경쟁을 펼치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올해 결산기 마감을 앞두고 수신 기반을 지키기 위해 고금리 정기예금과 지수연동예금(ELD)을 결합한 복합상품과 특별금리 제공 행사를 잇따라 펼치고 있다.
하나은행은 연 7%의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지수연계 특판 예금을 이달 30일까지 판매한다. 이 상품은 ELD의 신규 금액 범위에서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7%의 이자를 지급한다.
우리은행은 1년 만기를 기준으로 최고 연 6.1% 지급하는 고객정기예금을 3조원 한도로 연말까지 판매한다. 기업은행은 연말까지 ‘장기주택마련저축’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에게 최고 0.7%포인트의 특별 금리를 추가로 지급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도 창립기념일을 맞아 1년 만기 예금금리로 최고 연 6.05%를 주는 ‘고객사랑 사은행사’를 이달 1일부터 벌이고 있다. 대표 상품인 ▦와인정기예금 ▦명품여성자유예금 ▦e-파워정기예금에 특별금리를 얹어준다.
외환은행은 이달 6일부터 실세금리와 연동하는 ‘예스 큰기쁨예금’의 금리를 우대적용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7일부터 최고 0.5∼0.7%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큰사랑 큰기쁨 고객사은 특판예금’을 1조5,000억원 한도로 판매 중이다. 씨티은행은 지난 5일부터 통합 3주년 기념으로 정기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 지수연동예금에 특별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1년 만기 정기예금은 최고 6.4%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예금 이탈을 막고 회계연도 마감에 대비해 실적을 올린다는 차원에서 고금리 특판 상품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