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자회사의 손익중 모회사의 투자분 만큼 모회사의 손익에 더해지도록 회계기준이 바뀜에 따라 상당수 상장기업들이 자회사의 영업실적 호조로 주가가 큰폭 상승할 전망이다.25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99회계연도부터 도입되는 회계기준인 지분법에 따라 상장기업들의 순손익변동여부를 98년도 영업실적으로 분석해 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분법이란 자회사의 순손익중 모기업의 투자지분만큼을 모회사의 순손익에 더해주는 방법으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다.
지분법 도입으로 가장 많은 득을 보는 회사는 대성산업으로 98회계연도 자체 순이익은 68억원이나 142억원의 순익을 낸 서울가스(지분 21.3%)와 114억원의 순익을낸 대구가스(지분 90%)등 5개 주요 계열사의 이익중 투자지분만큼을 가져가면 당기순이익이 167억원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기업의 수익력을 통한 기본적 가치평가척도인 주당순이익(EPS)이 1천395원에서 250% 이상 증가한 4천887원이 되는 것으로 계산됐다.
또 유한양행은 순이익이 235억원 증가하면서 주당순이익이 3천982원에서 6천221원으로 56.2%증가하며 ▲평화산업 48.2% ▲고려제강 44.2% ▲SK 34.6% ▲동원산업 29% ▲삼천리 22.6% ▲한섬 19.5% ▲오뚜기 16.4% 등의 순으로 주당순이익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핵심블루칩인 한국전력도 자체 순이익 1조1천억원외에 계열사 이익중 투자분인1천568억원이 더해져 주당순이익이 14.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주당순이익은 해당기업의 주당 수익발생능력을 평가한 지표인만큼 수익력이 높아지는 기업은 당연히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하고 99회계연도 영업성과를 보아야 하겠지만 이번 분석에서 상위에 오른 기업들은 대부분 경기호조의 영향으로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