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장규정 바꿔 美 女해군 스커트 입는다

미국 해군이 새시대에 맞게 복장규정을 고쳐 이달부터 5만4,000명의 여군이 스커트를 입고 다니게 된다. 옷과 핸드백에 이르기까지 관련지침을 담은 해군 여군 복장규정이 바뀐 것은 지난 1908년 여성이 해군에 입대한 이후 처음이다. 지금까지 해군 여군들은 계급과 계절에 따라 스커트를 선택할 수는 있었으나 제대 행사 등 아주 특별한 경우에만 국한됐고 나머지 기간에는 해군 가방 속에 넣어두어야만 했다. 이번 변화는 21세기 미 해군에 맞는 상식에 부합하는 실질적인 변화로 평가되고 있으며 4만여명의 해군 여군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를 거쳐 채택됐다. 해군 여군들은 규정 개정으로 또 제복을 입었을 때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고 의복을 휴대할 수 있도록 접어넣은 가방도 어깨에 메고 다닐 수 있게 됐다. 미해군 당국은 이 밖에 성별에 관계없이 일정 계급 이하에서는 여름철에는 흰색, 겨울철에는 푸른색인 해군 제복을 없애고 1년 내내 입는 제복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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