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규 사장은 논어 안연편에 나오는 '임금은 임금노릇을, 신하는 신하노릇을, 아버지는 아버지 노릇을, 자식은 자식노릇을 해야 한다'는 구절을 자주 인용한다.김 사장은 "기업경영은 물론 인생에 있어서도 각자의 위치에 맞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고 강조한다. 조직의 모든 구성원이 제 몫을 다하며 조화를 이룰 때 큰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게 그의 확고한 신념이다.
이런 인생철학은 김 사장 특유의 친화력과 맞물리면서 올초 '민영화 반대'를 내걸고 일어난 노조의 파업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원동력이 됐다. 노조와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이해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이해를 구하는 동시에 일리가 있는 주장은 적극적으로 수용해 타협안을 도출했다. 이런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노조는 이내 파업을 철회했다.
그는 "회사나 노조나 가스산업과 가스공사가 좀더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다"며 "경쟁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전사적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노사화합의 기본은 '투명경영, 열린 경영'이라고 강조한다. 경영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내부 고객인 직원에서부터 외부 고객인 국민들의 요구를 경영에 최우선으로 반영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바탕 위에 수익성과 효율성을 사업추진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 경영 전반에 걸쳐 효율중시의 경영체제를 확고히 하겠다는 게 김 사장의 생각이다.
김 사장은 "투명경영, 열린 경영을 기본으로 'Plan-Do-See' 정신에 입각해 계획하고 추진한 사업에 대해서는 철저한 확인절차를 거치는 확인경영을 통해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꾸준히 개선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 약력
▦42년 전남 광양 출생
▦61년 순천 매산고등학교 졸업
▦71년 단국대 경영학과 졸업
▦80년 명보유통 대표이사
▦86년 인천YMCA 이사장, 극동방송ㆍ아세아방송 운영위원
▦91년 노정신문 논설위원
▦92년 제14ㆍ15대 국회의원
▦98년 미 캘리포니아 유니온대학교 객원교수
▦99년 러시아 극동국립기술대학교 명예교수
▦2000년 한국가스공사 사장, 한국가스연맹 회장
▦2001년 새천년민주당 당무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