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이광재(李光宰) 의원은 10일 한나라당이 철도공사 내부문건을 근거로 자신이 러시아 유전사업 참여를 제의했다고 주장하고 나선데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증거를 제시하려면 정확한 증거를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공개된 문건에 따르면 `이 사업을주도하는 외교안보위(이광재 의원)에서 철도청에 사업참여를 제의'했다고 돼있는데내 이름은 외교안보위가 아니다"라며 "나는 산업자원위원회 소속"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특히 "내가 철도청 인사를 최초로 만난 것이 10월 하순인데, 어떻게 8월에 제안할 수가 있느냐"며 "누가 나를 팔고 다닌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철도공사가 해당 유전사업 참여에 따른 보상 차원에서 북한 건자재 채취사업 참여를 역제의했다는 문건내용과 관련, "사할린 유전사업은 러시아와관련된 사업인데, 반대급부로 북한 건자재 사업을 받는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이되느냐"며 "러시아와 북한이 같은 정부냐"라고 따졌다. 이 의원은 "당초 오늘까지 박근혜(朴槿惠) 대표에게 본인이 압력을 행사 또는권유했거나 은행대출에 관여했다는 증거를 제시하라고 했는데, 박 대표가 직접 밝히지 않아 아쉽다"며 "그러나 한나라당이 문건을 공개한 것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려는노력을 보인 것이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증거를 제시하려면 정확한 증거를 제시하라"고 촉구하고 "그렇지 못하면 한나라당은 폭로정치의 종말을 보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