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밴은 '미니'가 뜬다

2000cc이하 판매 급증…대형은 전년보다 급감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대형차가 강세라면 SUV(스포츠형다목적차량)와 밴 시장에선 소형차가 뜨고 있다. 3일 국내 5개 자동차업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SUV시장에선 배기량 2,000cc급 이하 차량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소형SUV인 투싼이 지난해 국내에서 월 평균 3,648대꼴 판매돼 전년도 월 평균 판매대수(약 3,500대)를 넘어섰다. 기아자동차의 뉴스포티지도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이 4,752대에 달하는 강세를 보였다. 또 쌍용자동차의 엑티언 역시 지난해 10월 출시이후 연말까지 월평균 3,000여대를 파는 실적을 보였다. 또 소형 미니밴(CDV)의 월 평균 내수판매실적을 보면 기아차 카렌스가 2004년 767대에서 966대로, GM대우 레조가 2004년 412대에서 2005년 529대로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대형SUV의 경우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의 테라칸의 월 평균 판매량은 2004년 1,129대에서 2005년 498대로 급감했고, 기아차의 쏘렌토 역시 같은 기간중 월 평균 판매량이 4,007대에서 2,460대로 하락했다. 쌍용차의 뉴렉스턴도 월간 평균 판매량이 2004년 2461대에서 2005년 1,101대로 줄었다. 대형 밴 판매도 침체기여서 기아차 카니발은 2004년 월 평균 1610대꼴로 팔리던 것이 지난해(그랜드카니발 포함)엔 1,203대, 쌍용차 로디우스도 2004년 월 평균 578대에서 2005년 529대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주로 젊은 실속파 위주인 SUV와 밴 수요층이 유가 강세 등으로 인해 소형차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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