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 'MBO 열풍'

월급 사장이 돈 빌려 회사 인수
벌써 32억弗, 지난해 규모 돌파

日에 'MBO 열풍' 월급 사장이 돈 빌려 회사 인수벌써 32억弗, 지난해 규모 돌파 고은희 기자 blueskies@sed.co.kr 일본에서는 월급 사장이 외부 자금을 차입해 회사를 인수하는 '경영자 인수(MBO)' 열풍이 불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 톰슨 파이낸셜을 인용, 올 들어 일본에서 이루어진 MBO 규모가 32억달러나 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해 MBO 규모 24억달러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지난 2001년 5억2,250만달러보다는 6배나 많다. 일본에서 MBO가 인기를 끌면서 세계적인 바이아웃 펀드들의 투자도 몰리고 있다. 일본에 아시아 최초의 지점을 설립한 바이아웃 그룹 베스타 캐피털 파트너스의 존 우드워드 운영 이사는 "우리는 지난 10년동안 언제 일본에 진출할까를 논의해왔는데 지금이 바로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근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와 텍사스퍼시픽그룹(TPG)도 일본에서 각각 150억달러의 자금 모집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MBO는 회사 사정을 잘 아는 기존 경영진이 외부 자금을 빌려 회사를 인수하는 것으로 미국에서는 일반화된 기업 인수 방식이다. 주주들의 지나친 경영 간섭이나 경영권 위협 등의 부작용이 적고 MBO를 통해 회사의 가치를 키운 다음 IPO에 나설 수도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입력시간 : 2006/10/2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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