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낡은 과거와 단절 하고 전공천 배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한 점 깊이 사죄드린다”면서 “변화와 혁신의 화려한 겉치레가 아닌 근본에서부터 출발하겠다”며 혁신 다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30 재·보선 참패 이후 당의 전면적 혁신과 재건을 담당할 비상대책위의 명칭을 ‘국민공감혁신위원회(가칭)’로 명명한 뒤 향후 비대위 구성 및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박 위원장은 먼저 “저희 새정치민주연합이 출범 4개월여만에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고 진단한 뒤 “이제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겠다. 국민의 눈으로 국민의 마음으로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실천하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위원장은 “낡은 과거와 관행으로부터 어떻게 지혜롭게 결별하느냐가 새정치연합의 미래와 직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며 투쟁정당 이미지에서 벗어나 정의로움을 더욱 굳건히 세우는 일, 경제민주화와 복지에 근간을 둔 생활정치의 실현 등을 주요과제로 제시했다.

또 “당이 없으면 나도 없다는 무당무사의 정신에 무민무당, 국민이 없으면 당도 없다는 정신으로 임하겠다”면서 ‘국민공감혁신위’에 “당 내외 인사를 망라해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을 널리 구하고 모시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공정성과 민주성의 원칙에 입각한 예측가능한 정치, 공직 후보자 선출방식에서 당내 문화에 이르기까지 국민이 공감하는 원칙과 기율이 바로 선 정당을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서는 전략공천을 배제하고 선진국의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선거제도 개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눈으로 진단하고 국민의 마음으로 대안을 마련하고 국민의 공감속에 당의 재건과 완전한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당으로 국민의 아픔을 함께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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