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APEC서 KT ‘와이브로’ SKT ‘HSDPA’ 시연 내년 상용화 앞두고 차세대 통신기술‘전초전’ 예상
입력 2005.09.11 16:54:40수정
2005.09.11 16:54:40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서 차세대 통신기술의 대표주자인 휴대인터넷과 고속하향패킷다운로드(HSDPA) 서비스가 동시에 첫 선을 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1월 부산 APEC 정상회의에서 국내 최초로 HSDPA 시연 서비스를 개최한다.
HSDPA는 3.5세대 이통기술로 최대 14.4Mbps의 고속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으며 내년 중반께 국내에서 상용화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HSDPA 시연에서 노트북에 PCMCIA 카드를 꼽아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1.8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목표로 APEC 회의 장소인 벡스코(BEXCO) 주변에 HSDPA망을 구축중이다.
SK텔레콤의 관계자는 “아직 HSDPA용 휴대단말기가 나오지 않아 일단 노트북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HSDPA의 강력한 경쟁 상대인 휴대인터넷(와이브로)도 APEC때 첫 선을 보인다. KT는 휴대인터넷 시연을 위한 장비사업자로 삼성전자를 선정했다. KT는 삼성전자가 제작한 PDA폰으로 와이브로를 시연, 2Mbps 안팎의 다운로드 속도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SK텔레콤은 HSDPA를, KT는 와이브로를 가장 중요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심혈을 기울여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들 서비스는 내년 중반께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계획이어서 이번 APEC 정상회의가 두 서비스의 첫 만남이자 전초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부는 이번 APEC 회의에서 HSDPA 및 와이브로의 시연과 함께 각국 정상 및 관계자들에게 1,500여대의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폰을 공급해 IT강국의 위상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