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지하철 모든 역사에 장애인 등의 이동 편의를 위한 승강 편의시설이 갖춰졌다.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는 "지난달 말 지하철 1∼8호선 262개 전 역사에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등 승강 편의시설 설치 공사를 마치고 본격 운행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본부는 2001년부터 3천391억원을 들여 엘리베이터 502대, 에스컬레이터 209대,휠체어 리프트 97대, 자동수평보도(무빙 워크.moving walk) 2대 등 승강 편의시설 810대를 추가 설치했다.
이 같은 시설 설치는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 증진 보장법'에 따라 `지하철 1역사 1동선(動線)'을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1역사 1동선이란 모든 지하철역에서 장애인이나 노인 등이 지상에서 대합실을거쳐 지하철 승강장까지 하나의 동선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체계를 말한다.
본부는 특히 국내 최초로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개발해 버티고개(6호선), 이화여대 입구(2호선) 등 5개 역에 설치했다. 이 같은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는 역사 구조상 일반적인 수직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엘리베이터 설치가 불가능한 46개 역에는 개량 휠체어 리프트를 설치해 전동 휠체어나 스쿠터를 사용하는 승객도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엘리베이터로만 1동선이 구축된 비율은 83%로 미국 워싱턴(72%)이나 일본 도쿄(東京.41%) 등 선진국을 앞선다.
본부 한병용 건축팀장은 "모든 지하철 역에 1동선 체계를 갖춤으로써 장애인 등교통 약자들이 좀 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부는 엘리베이터로 1동선이 구축되지 않은 역에 대해서는 앞으로 도시계획사업으로 보도 폭이 확대되는 등 여건이 바뀌면 엘리베이터를 최대한 추가로 설치할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