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잠재력-한국 기술 결합시 '윈윈'"

"동북아 화해.협력 위해선 과거사문제 풀어야"
몽골 유력지들, 노대통령 방문 1면 머리기사 보도

몽골을 국빈방문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몽골의 잠재력과 한국의 자본과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경제협력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몽골 유력 일간지인 '어드린소닌' 및 '주니 메떼'와의 8일자 서면인터뷰를 통해 "몽골은 우리와 문화, 인종, 언어 등 많은 분야에서 유사하며 한국국민들이 친밀감을 갖고 있는 국가이며 동북아 경제협력을 위해서도 중요한 파트너"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한국 체류 몽골 근로자 문제와 관련, "현재 외국 인력이 한국에 취업할 수 있는 제도로 고용허가제와 산업연수생제가 있으며 2007년 1월1일부터고용허가제로 일원화할 계획"이라며 "우리 정부는 고용허가제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제도정비를 추진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제도를 잘 활용해 많은 몽골 근로자들이 우리 산업협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큰 보람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나아가 "보다 많은 몽골 학생이 한국에 유학, 한.몽골간 교육협력이 강화되고 IT(정보기술) 등 한국이 우수한 기술과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분야의지식이 전수돼 몽골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몽골 학생들의 한국 유학 및 학술교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입장을 밝혔다. 특히 노 대통령은 동북아 지역 협력.발전 문제와 관련, "동북아가 진정한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거 식민지배와 침략의 역사에서 비롯된 과거사 문제 등 풀어 나가야 할 과제들도 적지 않다"며 "우선 동북아 각국이 상호신뢰와공존공영의 차원에서 지역 협력과 화합의 장애요인들을 적극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출마와 관련,"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자격과 요건을 구비한 훌륭한 후보"라며 "유엔 사무국 수장으로서 거대한 조직을 효율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행정능력 뿐아니라 사무총장으로서 유엔의 발전과 개혁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몽골의 지지를 우회적으로 당부했다. 이와 함께 진취적 기상, 자유로운 세계관, 동서양을 하나로 묶는 무역로와 통신망 개척 등을 몽골에 대한 인상으로 꼽은 노 대통령은 "양국 국민간의 친근감과 문화적 유사성은 앞으로 양국이 '선린우호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몽골 최대 일간지인 '어드린소닌'을 비롯해 '우느뜨르', '주니 메떼', '아르띵 에르뜨' 등 몽골의 주요 신문들은 노 대통령의 몽골 방문 소식 등을 1면 머리기사로 크게 다뤘으며, TV 방송의 경우에는 노 대통령의 몽골 도착을 '뉴스 속보'로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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