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철에 기업들의 휴가 일수는 평균 4.4일이며, 절반 가량이 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종업원 100인 이상 기업 150개를 대상으로 하계휴가 계획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기업의 80.7%가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으며 평균 휴가일수는 4.4일로 작년의 4.8일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은행ㆍ증권회사 등에서 여름휴가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주5일 근무제를 도입했기 때문으로 경총은 분석했다.
휴가일수별로는
▲4일간 휴가를 실시하는 기업이 36.1%로 가장 많고
▲5일 35.3%
▲3일 15.1%
▲6일 11.8% 등이었다. 휴가시기는
▲8월 초순 39.3%
▲7월 하순 30.3%
▲분산 실시 24.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하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 중 49.3%가 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중 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의 비율이 53.7%로 작년(43.1%)에 비해 늘어난 반면 중소기업은 42.9%로 지난해(64.6%)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하계휴가비 지급기준으로
▲75.7%가 정액
▲18.9%는 기본급
▲6.6%는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잡고 있으며, 정액 지급 기업들의 경우 평균 휴가비는29만5,000원으로 작년의 28만8,000원보다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정액기준 하계휴가비를 내역별로 보면
▲20만~30만원이 35.1%
▲10만~20만원 31.6%
▲30만~40만원 26.2% 등이었다.
경총은 “경기불황속에서도 휴가비를 감액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3.6%에 불과했다”며 “이는 휴가비가 기업성과 변동에 따르지 않고 단협ㆍ취업규칙 등에 의해 고정급화 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