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인하를 주도했던 주택은행이 대출금리 인하검토에 본격 착수했다. 또 평화은행도 일부 정책자금 대출상품의 금리를 인하하기로 하는 등 시장금리 하락세가 예금금리에 이어 대출금리 인하로까지 확산될 움직임이다.31일 금융계에 따르면 평화은행은 오는 3일부터 총액한도 기업대출 금리를 평균 7.89%에서 6.98%로 1%포인트 안팎 낮추고 신용보증기금을 통한 대출금리도 0.75%포인트 낮춰 7% 안팎으로 적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주택은행을 비롯한 일부 시중은행들은 수신금리가 큰 폭으로 낮아지면서 대출금리 인하여부에 대한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주택은행의 한 관계자는 "예금금리가 내려감에 따라 대출금리를 낮추기 위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하 폭이나 시기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추세에 맞춰 지난 7월19일 일부 주택자금 대출금리의 가산금리를 이미 0.5~0.6%포인트 낮춘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ㆍ주택은행의 예금금리 인하에 이어 제일은행도 1일부터 정기예금 1년짜리를 기준으로 6.1~6.2%에서 5.9~6.0%로 0.2%포인트 인하하기로 했으며 조흥은행도 이번주 중 정기예금 금리를 만기별로 0.2~0.3%포인트 낮출 계획이다.
이밖에 기업은행과 신한은행 등도 예금금리 인하를 위한 구체적인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또 외환은행은 1일부터 정기적금 등 적립식 예금의 금리를 1년 만기는 6.3%에서 5.9%로, 2년 만기는 6.7%에서 6.4%로 각각 0.3%포인트 안팎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한빛은행은 지난 26일 실세연동형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낮춰 5.6%를 적용하고 있다.
이진우기자
[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