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헤지펀드 매니저 10분에 3만5,000弗 벌어
근로자 평균 연봉의 2만배나
김승연 기자 bloom@sed.co.kr
잘나가는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매 10분당 벌어들이는 돈은 3만5,000 달러로, 이는 일반 근로자들의 일년치 평균 수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위 20위안에 드는 펀드 매니저들의 평균 연봉은 일반 근로자들에 비해 무려 2만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한 해 가장 유능한 ‘탑 펀드 매니저’ 20명의 평균 연봉이 6억5,750만달러로, 일반 근로자들의 2만9,500달러보다 약 2만2,200배가 많다고 미국 정책연구소(IPS)와 공정경제연합(UFE)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일주일간 버는 돈은 1,260만달러에 달하며, 주 평균 노동시간을 60시간이라 했을 때 이들의 시급은 21만달러인 셈이 된다. 이는 10분마다 3만5,100달러의 수입을 벌어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또 평범한 직장인이 1년동안 일해서 받는 평균 금액인 2만9,500달러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또 상위 20명의 펀드매니저들의 지난 한 해 수입은 미국 정부기관에서 일하는 고위관료 20명의 평균 연봉보다 약 3,300배가 많으며 여기에는 대통령의 수입도 포함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IPS은 “지난 한 해 사모ㆍ헤지펀드 투자의 붐으로 펀드 매니저들의 수입을 천정부지격으로 끌어올렸다”며 ▦다수의 펀드회사들이 비상장의 사모형식으로 돼 있다는 점 ▦매니저들의 자산관리 능력이 이들 수입과 직결된다는 점 등이 펀드매니저의 고임금 현상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대기업 CEO들이 지난해 가져간 돈은 평균 1,000만달러 이상으로, 이들의 일주일 평균 수입은 일반 샐러리밴의 평균 연봉보다 7배가 많은 약 20만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입력시간 : 2007/08/30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