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잭슨 전 미국 대통령이 영화 ‘왕과 나’의 실제 주인공인 시암(태국)의 라마 3세에게 선물했던 19세기 주화 세트가 850만달러(약 88억6,400여만원)에 팔린다고 뉴욕타임스가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캘리포니아주의 한 거래상이 ‘시암의 왕’ 세트를 주화세트 거래사상 최고가인 850만달러에 구입키로 했다고 전했다.
1804년 제작 1달러 은전 등 모두 11개의 경화로 이뤄진 이 세트는 1836년 아시아국가와 외교관계 수립을 위해 시암을 방문한 미 외교관인 에드문드 로버츠가 라마 3세에게 전달한 것으로 ‘고전(古錢)학계의 성배’로까지 불리고 있다.
이 주화세트는 영화 ‘왕과 나’에도 나오는 영국 여자 가정교사 안나 레너원스의 후손에 의해 1962년 다시 세상에 알려진 이후 여러 차례 경매를 통해 주인이 바뀌었다. 가장 최근에는 2001년 익명의 수집가에게 400만달러에 팔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