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SEN] 관광객 급증…호텔사업 뛰어드는 대기업




[앵커]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대기업들이 속속 호텔사업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애경과 대림그룹 등은 경기도와 서울에 호텔을 짓고 영업을 시작했고, 기존 특급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과 SK그룹 등은 비즈니스호텔로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정창신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애경그룹의 유통·부동산 개발 부문인 수원애경역사는 오늘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 호텔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호텔 사업 진출을 알렸습니다.

이 호텔은 지하 3층~지상 9층, 연면적 약 3만5,000㎡ 규모로, 총 287 객실을 비롯해 그랜드 볼룸과 리셉션 홀 등의 부대시설을 갖췄습니다. 호텔 준공으로 애경그룹은 수원역과 백화점, 쇼핑몰, 호텔 등이 하나로 연결된 연면적 19만4,000㎡ 규모의 ‘AK타운’을 완성했습니다.

[인터뷰] 심상보 대표이사 / 수원애경역사

“저희 수원 노보텔은 AK플라자 백화점과 쇼핑몰, 호텔이 어우러져서 원스톱 쇼핑몰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호텔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습니다. 한류와 FTA 등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호텔 사업의 전망이 다른 업종보다 밝기 때문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 한해 동안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의 수는 1,4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보다 15% 증가한 수치이고, 국내 입국 관광객에 대한 통계기록이 시작된 1975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대림그룹도 호텔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운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대림그룹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에 총 319 객실 규모의 ‘글래드 호텔 여의도’의 문을 열고 호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대림그룹은 내년까지 2,000객실을 확보한 후 장기적으로는 약 4,000객실 규모를 운영하는 수준으로 호텔사업을 키운다는 구상입니다.

이밖에도 기존에 특급 호텔을 운영하고 있던 삼성그룹(호텔신라)과 롯데그룹(롯데호텔) 등도 비즈니스호텔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호텔신라는 지난 10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역삼’을 개관했고, 롯데호텔은 마포와 김포공항, 구로 등 서울 시내 3곳과 제주·대전에서 ‘롯데시티호텔’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탠딩]

대기업들이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호텔업을 선택했습니다. 대기업의 가세로 경쟁이 심화되는 호텔업이 기업들의 바람대로 가까운 미래에 효자 노릇을 할 수 있을지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취재 신귀복·이창훈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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