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매니저, 빈소에 삼선슬리퍼를 놓아둔 이유


故 신해철 씨 빈소에는 삼선 슬리퍼가 놓여있다.

신해철의 매니저가 지난 27일 신해철이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갑작스레 하늘나라로 간 다음날 한 유명 스포츠 의류 판매장에서 사다 빈소에 둔 것이다.

OSEN보도에 따르면 JTBC ‘속사정 쌀롱’ 녹화날. 평소 패션에 관심이 없었던 신해철은 프로그램 녹화로 향하면서 삼선 슬리퍼를 신고 집을 나섰다. 녹화에 들어갈 땐 옷을 갈아입으니까 방송국까지는 편한 차림으로 나선 것이었는데 이를 본 매니저는 형님께 정품 슬리퍼 한 켤레를 사다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온 슬리퍼의 주인은 향년 46세로 별세 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신씨의 매니저는 “사실 (신해철 형님이) 이미지가 세다보니, 같이 일하게 됐을 때 걱정을 했다”며 “한번은 방송을 앞두고 옷이 마음에 안드셨는지 ‘이게 맞는거냐’고 물으시더라. 보통 가수들이 그럴 때 엄청 예민하다. 그런데 코디가 ‘완전 맞는 거예요!’라고 하니까, 또 금세 ‘아 그래?’하고 웃으시더라. 불의를 보면 못 참아서 그렇지, 의외로 둥글둥글한 성격이었다”고 덧붙였다고 전해졌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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