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운찬 총장이 2일 충남 천안시 북면 양곡리 농촌봉사활동 현장을 찾아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날 정 총장은 농활에 참가한 경영대 학생과의 자리에서 “농촌봉사활동을 봉사하고 베푼다는 생각보다는 일생에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것을 배우는 기회로 삼아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장은 이어 농촌활동을 비롯한 봉사활동의 학점 인정 요구에 “학사와 연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구원근 농촌봉사활동대장은 “이 마을에 3년째 오다 보니까 마을 주민과 정이 들었다”며 “특히 이장님은 일거리는 주지 않고 먹을 것만 주신다”고 말해 한바탕 웃음이 터졌다.
학생들은 “요즘 농촌은 농민회도 잘되고 많이 깨우쳐 오히려 학생들이 배우고 간다”고 말했다.
이번 서울대 총장의 농활현장 방문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그 동안에는 대학 학생처장이나 단과대 학장들이 개별적으로 농활현장을 찾아 격려했었다.
북면 양곡리를 찾은 22명의 학생을 비롯한 서울대생 1,500여명은 지난 27일부터 충남도내 8개 지역 62개 마을에서 농촌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