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전력수급 상황을 개선하고 해외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창사 이래 최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 올해 경력 50명을 포함해 505명을 신규채용하고 청년인턴 702명을 뽑기로 했다.
한전은 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 및 채용계획을 밝혔다.
먼저 국내 부문 가운데 부사장 직속으로 전력수급실을 신설하기로 했다. 오는 2014년 여름까지 전력수급 사정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이를 집중 관리하겠다는 뜻이다.
아울러 해외 부문도 부사장 직속으로 해외사업전략실을 만들기로 했다. 해외영업 강화를 위해 중동과 터키지사를 새로 편입시켰다.
해외 원전사업 강화를 위해서는 원전수출본부 아래 기존 아랍에미리트(UAE)원전사업단의 인력과 기능을 원전EPC(엔지니어링ㆍ구매ㆍ건설)사업처와 원전IPP(독립발전사업자)사업처로 나눠 배치해 UAE원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도록 했다.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한전은 사장 산하 조직으로 전력구입 비용 절감, 유연탄·우라늄 원료의 안정적 구매, 과잉투자 방지를 통한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조달본부를 신설했다. 나아가 기존 기술본부를 기술엔지니어링본부로 확대 개편, 해외발전·송배전·토건 등을 통합했다. 이밖에 예산계획 단계부터 집행ㆍ사후관리까지 책임지는 예산처도 신설했다.
한전은 조직개편과 더불어 정부 방침에 따라 고졸채용 비중을 신규채용 인력의 30%까지 확대하는 등 올해 총 1,207명의 직원(인턴 포함)을 선발할 예정이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국내사업의 효율성과 투명성 강화, 재무체질 악화 극복, 수익성 높은 해외사업 확대가 조직개편의 목적"이라며 "이를 통해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가능한 한 내부에서 흡수하고 활발한 해외진출로 수익을 얻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