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첫 공격포인트는 언제쯤 나오나

구자철은 친정팀 상대로 도움. 아우크스부르크 1-1 무승부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이 3번째 선발 출장에서도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팀 동료인 구자철은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하며 친정팀에 존재감을 알렸고, 팀은 1-1 무승부를 거뒀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하는 지동원(22)과 구자철(24)은 2일(현지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12-2013 정규리그 20라운드 원정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장했다.

지난달 아우크스부르크 유니폼을 입은 지동원은 왼쪽 날개로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후반 43분 교체됐다. 지동원은 상대팀 좌우 측면을 오가며 활발한 연계 플레이를 선보여 경기감각을 서서히 되찾는 듯 보였다. 하지만 패스 타이밍을 놓치거나 투박한 드리블이 아쉬웠고 위협적이지 못한 중거리 슛을 시도하는 등 무리한 플레이가 가끔 나왔다. 새 팀에서의 첫 공격포인트에 다소 욕심을 낸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공격포인트가 나오지 않을 경우 자신감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이다.

반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며 팀을 이끌고 있는 구자철은 팀이 0-1로 지고 있던 전반 25분 날카로운 패스로 얀 모라베크의 동점골에 도움을 줬다. 이번 시즌 3골 1도움. 구자철은 경기 내내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과 탁월한 패싱 센스를 보여줬다. 자신을 임대 보낸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2승8무10패(승점 14)가 된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승리를 따낸 호펜하임(승점 16)에 밀려 16위에서 17위로 한 계단 추락,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그래도 ‘지(지동원)-구(구자철)특공대’가 활약하기 시작한 후반기 3경기에서 1승 2무로 전반기와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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